1. 쿠팡의 혁신과 성장 - 로켓배송 익일배송의 확립 및 최저가 쇼핑
쿠팡 로켓배송은 한국 온라인 쇼핑의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익일 배송, 심지어 오늘 일찍 주문하면 내일 새벽배송까지 가능케 한 쿠팡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습니다.
그래서 몇천 원의 월회비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쿠팡 유료회원에 가입했습니다.
소액 구매도 무료배송, 반품 무료, 로켓직구 혜택은 회비 이상의 가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경쟁 쇼핑몰보다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었죠.
2. 쿠팡 월회비의 인상, 인상 그 자체보다는 쿠팡의 매력이 떨어지며 구매가 줄어들었기에 위험하다.
쿠팡 월회비는 처음에 29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4900원인가? 5900원인가? 까지 올라갔죠.
저는 월회비의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진짜 문제는 월회비 인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쿠팡 쇼핑에서의 재미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월 5천원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쿠팡 월회비 인상 그 자체보다는 쿠팡 구매빈도가 줄어들었다는 점 때문에 월회비가 아깝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1달에 5개 주문한다면 개당 1천원 택배비로 냈다고 퉁치고 넘어가는 심리적 합리화가 쉬워서 저항이 상당히 적어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1달에 1건 주문하거나 심지어 쿠팡 주문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심리적 저항이 정말 커집니다.
3천원이 꽁으로 없어지는 것도 아까운데, 5천원이 넘는 금액이 매달 증발한다고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지죠.
그렇다면 쿠팡 구매가 왜 줄어들었을까요?
그 이유를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3. 경쟁업체의 가격 반격 및 상품 다양화
- 지마켓옥션의 스마일배송과 해외직구, 11번가의 우주패스 11마존, 네이버쇼핑 포인트적립과 해외직구
쿠팡 초창기에는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으며,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저는 쿠팡 쇼핑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마켓에서 쿠폰을 먹이면 쿠팡보다 더 싸고,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고 구매후기 포인트를 받으면 쿠팡보다 더 저렴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된 것이죠.
이러다 보니 예전처럼 마음놓고 쿠팡 쇼핑을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쿠팡에서 원하는 제품을 보고 대충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별다른 고민없이 구매했는데, 이제는 지마켓과 네이버쇼핑까지 교차검증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졌거든요.
또한 쿠팡의 강점 중 하나는 로켓직구였습니다.
타 쇼핑몰에서는 원하는 직구 물품을 여러 가지 구매하려면 판매자가 달라서 배송비를 따로 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로켓직구를 이용하면 무료배송이 가능했거든요. 그리고 행사 기간에는 10만원당 2만원, 6만원당 1만원 쿠폰 할인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강점도 상당히 퇴색되었습니다.
지마켓에 아이허브 등이 입점하면서 묶음배송이나 쿠폰할인을 손쉽게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가격도 쿠팡보다 저렴해지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건강보조식품 6개를 사면 합계 가격은 무조건 쿠팡이 저렴했는데, 이제는 쿠팡에서 2개만 사고 나머지는 지마켓이나 네이버쇼핑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11번가의 11마존과 우주패스가 직구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나타났기 때문에, 쿠팡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4. 쿠팡직구 물품 다양성에 대한 의문, 왜 전에 구매했던 제품이 없지?
그렇다면 쿠팡 쇼핑의 경쟁력 약화가 경쟁사의 도약 때문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만은 아닙니다.
가격 할인폭이 낮아지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쿠팡 론칭 이후 영원히 마케팅과 이벤트 예산이 증가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예전에 쿠팡직구에서 구매했던 제품을 이제는 쿠팡직구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지마켓이나 네이버쇼핑에서 그 물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쿠팡 입장에서는 전혀 다행스럽지 않겠죠.
5. 과연 쿠팡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객만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쿠팡 로켓직구 분야에 대해서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예전에 쿠팡직구에서 판매했던 제품을 지금은 판매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소비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단종된 것도 아니고, 타 쇼핑몰에서는 잘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해외직구 분야가 절대 작아지지 않을 잠재력이 무한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쿠팡은 국내배송의 상당 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직구 시장까지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판단을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번 달에 쿠팡 멤버십을 해지했습니다.
"다음 달, 다다음 달에 내가 쿠팡에서 구매할 물건이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대답은 "아니." 였거든요.
하지만 네이버쇼핑에서는 올해 안에 분명히 쇼핑을 할 것이고, 지마켓 옥션에서는 높은 확률로 쇼핑을 할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업이 경쟁하며 고객의 니즈를 채워 줄수록 좋은 일이죠.
쿠팡이 분발하여 새로운 도약을 이루길 바랍니다.
결론 : 쇼핑할 때는 쿠팡 지마켓 네이버쇼핑 (해외직구는 11마존까지) 교차검증해 보고 구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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