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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 먹지마!

할랄가이즈 - 가성비 나쁨, 맛 평범함, 특별한 강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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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본토 할랄가이즈를 다룬 영상들이 있는데, 그걸 보면 한국 할랄가이즈도 가성비 좋고 미국 스트릿 바이브가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미국 본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국 할랄가이즈는 헬적화입니다.
저도 환상을 가지고 먹어 봤는데,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을 가치가 있을지 여부를 결정할 만한 기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여러 기준 중 하나만 충족되어도 충분하죠.
 
1. 가성비가 좋은가?
2. 가성비가 나쁘더라도, 맛이 특별히 좋은가?
3. 가성비와 맛이 평범하다면, 다른 특별함이 있는가? (희귀한 메뉴, 매장 분위기 등)
 
제 판단으로, 할랄가이즈는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2가지 고기가 섞인 콤보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맛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매운 소스와 부드러운 소스가 들어간 덮밥 느낌인데, 고기와 양상추 샐러드가 있습니다.
아예 고기나 야채 자체를 못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정도입니다.
제가 소식가이긴 한데, 가장 작은 사이즈 먹고 나서 배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음료까지 합쳐서 1만5천원? 이건 아니죠.
 
양상추 샐러드, 밥, 고기, 빵조각 2개, 소스가 전부입니다. 비벼 먹다 보면 무슨 고기인지 구별되지 않습니다.

올리브는 500원 추가금 옵션입니다. 올리브 인심은 좋네요.
음료 없이 먹기는 너무 힘든 메뉴일 것 같네요. 단품만 먹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안하지만, 아무리 봐도 동네에 흔한 프랜차이즈 샐러드집보다 뛰어난 점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굳이 차별화 요소를 따지자면 매운 소스나 길쭉한 쌀밥 정도일 텐데, 그거 먹자고 15000원을 태울 필요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습니다. 1만5천원이면 어지간한 돈까스, 국밥, 부대찌개 등등 쌉가능이잖아요?
 
제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맥도날드 세트메뉴 중 6~7천원대, 버거킹 와퍼 세일해서 5천원에 팔 때 먹는 만족도가 할랄가이즈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윙스탑과 비교하면, 포만감 제외하고 윙스탑이 압승입니다.

텐더 이벤트 중이라면, 윙스탑이 더 낫다고 봅니다.
윙스탑이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다니... 잠시 잊고 지내서 미안하다 윙스탑 ㅠㅠ
동네 KFC 버거킹 다 놔두고 왜 내가 할랄가이즈 먹겠다고 기어나갔을까...
 
 
굳이 할랄가이즈를 한번 먹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드릴 조언이라면... 별거 없습니다.
그릇이 불안정하니까 한 손으로 그릇을 잡고 드세요.
매운 소스는 확실히 맵긴 한데, 양이 많지 않고 하얀 소스와 같이 있기 때문에 섞어서 먹으면 그냥 약간 매콤한 정도입니다.
 
매장 분위기는 고기굽는 연기가 차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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