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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 먹지마!

인조가죽 제품을 구매해서는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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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가죽 제품을 사용해도 좋은 경우는, 한철 쓰고 내다 버려도 되는 물건을 살 때뿐입니다.
 
택이나 제품정보에 인조가죽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구분이 편하지만, PU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 경험상 폴리우레탄이라고만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네요.
 
인조가죽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아도 부스러집니다.
촉감이 매끈매끈한 경우도 있고 부들부들한 경우도 있지만 결말은 똑같습니다.
제 경험상 1~2년 이상은 버티는 듯하지만, 오래 써야 할 제품이라면 인조가죽 소재를 절대로 권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조가죽이 부분적 패치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섬유로 된 베이스 위에 인조가죽 코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인조가죽 부분을 물리적으로 긁어내면 별다른 무리 없이 실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조가죽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면 그 부분은 언젠가 부식되어 인조가죽 코팅이 벗겨질 것임을 감안하고, 코팅이 벗겨진 후에도 사용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만 구매해야 합니다.
다만 인조가죽 범위가 넓다면 부식의 시기가 각자 다를 수 있으므로 더욱 번거로워집니다.
부식되지 않은 상태의 인조가죽층을 벗겨내기는 더 힘드니까요.
 
물론 옷 전체가 인조가죽인 인조가죽재킷 같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회생이 불가능할 것 같으니 절대 구매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저는 장식 부위에만 인조가죽처리된 자켓과, 엄지손가락 부분에만 인조가죽처리된 장갑을 잘 처리해서 사용 중입니다.

 

 


 
 
구성이 복잡한 장갑입니다. 염소가죽, 섬유, 데님, 인조가죽이 복잡하게 섞여 있네요.
손바닥과 손가락 끝부분이 천연가죽이어서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 쓰려고 꺼내니까 검은 덩어리가 떨어져서 봤더니, 엄지손가락의 등 부분만 인조가죽 코팅이 되어 있었네요.
섬유의 질감이 아니어서 가죽인 줄 알고 살았는데 인조가죽이었던 겁니다. 검정색이라서 대충 보고 천연가죽인 줄 알았던 거죠. 저 긁어낸 찌꺼기 보이시죠?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점은, 굳이 저 부위에 인조가죽 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저가형 장갑은 손바닥 부분에 통으로 인조가죽을 씌웁니다. 그런데 이건 손바닥과 손끝에는 천연가죽 패치를 했으니 이정도로도 만족이고, 엄지손가락의 손등 부분은 굳이 가죽 느낌을 안 내도 상관이 없거든요.
동일 부분에 타월 재질로 땀을 닦는 기능을 넣는 건 봤어도 이런 건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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