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맥치킨 모짜렐라 글을 대충 올렸는데, 그대로 넘어가는 것은 맥도날드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맥치킨 모짜렐라는 누가 뭐라 해도 제게는 맥도날드 서열 1위 버거입니다.
치킨패티와 양상추,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 그리고 부담스러운 치즈스틱 2개.
치즈스틱을 함께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빼내서 먹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맥치킨 모짜렐라는 시간여유가 충분할 때 먹기를 추천합니다.
1955버거나 맥모닝은 주문후 5분 컷인데, 맥치킨 모짜렐라는 10분이나 걸려요 ㅠㅠ 아마 치즈스틱을 튀기느라 오래 걸리지 않나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재료가 풍성하다 보니 양상추가 새면 주워먹는 시간도 필요하고, 소스가 입가에 묻으면 닦아줘야 합니다.
당연히 통살 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단면을 보니까 통살이 아닌 것 같네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지금까지 통살인지 아닌지 확인조차 하지 않았으면서 통살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먹었던 것인가 ㅋㅋㅋㅋ
저는 햄버거 패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와퍼나 불고기버거를 맛있게 먹기는 하는데, 엄청나게 그 맛에 감동하면서 먹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 기억 속에 맛있는 패티로 남아 있는 순간... 그게 바로 모짜렐라인더버거의 패티입니다.
솔직히 그게 소고기였는지 돼지고기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데, 모짜렐라패티와 조합되면서 정말 엄청난 맛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워낙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해쉬브라운와 올리브가 들어 있는 버전도 있었던 것 같거든요?
치즈 감자 고기의 조합은 환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모짜렐라인더버거를 이토록 오랫동안 먹지 않았는가?
가성비 나부랭이가 나에게 그토록 중요했던 것인가? ㅠㅠ
만약 날씨가 서늘해질 때쯤에 모짜렐라인더버거가 단종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롯데리아, 내가 간다.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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