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블루샥커피라는 곳에서 이벤트를 했는데, 블루샥 앱을 다운받으면 매주 아메리카노 쿠폰을 1장씩 준다는 것이었다.
요즘 대부분의 쿠폰은 그냥 메뉴 이름이 적혀 있을 뿐, 사실상 해당 브랜드의 금액권과 다름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쿠폰을 사용하고 추가금을 내서 다른 고가의 음료를 주문해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추가금을 내는 경우에도 메뉴 변경이 불가능했다.
시그니처 메뉴들이 꽤 괜찮아 보여서 한번씩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타 카페를 다 마다하고 일부러 그 매장까지 갈 정도는 아니었다.
그 결과, 아메리카노 쿠폰을 받아 놓은 상태에서 더 비싼 메뉴를 100% 내돈내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그 쿠폰이 심리적 장벽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신메뉴를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냥 쿠폰으로 아메리카노만 먹고 말았다.
버거킹에서 와퍼주니어 단품 2500원 행사를 자주 하는 편인데, 11번가에서 와퍼주니어 + 음료 구성을 3500원에 파는 것이었다. 역시 괜찮은 구성이었고, 5개 구매 가능이라고 나와 있어서 몇 개를 살까 고민하다가 일단 2개를 샀다.
그리고 다음날 3개를 더 살까 고민하다가 5개 구매를 눌러 봤는데, 결제 전단계까지 가는 것이다.
아마 5개 구매 가능이라는 건 1회당인가 보다.
그런데 묘하게도 많은 수량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구매욕구가 사라졌다.
참... 사람의 심리란 기묘하다.
블루샥 아메리카노 쿠폰이 구매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그리고 버거킹 쿠폰이 다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구매의욕이 떨어졌다.
아마 블루샥 아메리카노 쿠폰을 타 카페처럼 추가금을 내고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었다면, 나는 아마 몇 번 더 방문해서 메뉴를 이것저것 먹어 봤을 것 같다. 도보로는 갈 만한 지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버거킹 쿠폰 구매가능 수량이 1인당 5개 한정이었다면, 나는 아마 5개를 꽉 채워서 샀을 것 같다.
인간의 구매 심리란 정말 오묘하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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