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후추를 갈아 먹어야 풍미가 좋은데, 그라인더 일체형으로 된 저렴한 통후추 제품들은 많아요.
그런데 그라인더 일체형 제품은 용기를 뒤집어서 갈아야 하고, 뚜껑이 잘 열리지 않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갈리는 입자 크기도 좀 굵고 불규칙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대충 손톱으로 열다가는 손톱 나가겠다 싶어서 언젠가 바꾸긴 해야겠다 생각만 했었는데, 그렇다고 남은 후추를 버리기도 아까워서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푸조 페퍼밀을 알게 되었네요.
푸조 페퍼밀 재질이나 색상이 다양한데, 그 중에서 월넛 나무 색상이 좋아서 골랐습니다.
감성 하면 식물이지 ㅋㅋㅋㅋ
22cm 제품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과하게 커서 18cm로 샀어요.
장식품으로 보기에는 큰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럴 의도까지는 없어서 ㅎ
이제 페퍼밀을 샀으니 페퍼가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검색하다가 캄보디아산이라는 키럼 캄폿 유기농 블랙 페퍼를 샀습니다.
눈금을 맞출 수가 있는데, 눈금 1개짜리가 가장 곱게 가는 거고 6개짜리가 가장 굵게 갈아요.
일반적인 플라스틱 그라인더 제품과 비교하면 확실히 좋습니다.
나무 재질이라 잡는 맛도 좋고, 갈리는 손맛도 좋아요. 하지만 단점이 없지는 않아요.
뚜껑이 없으니까 밀폐가 되지 않을 것이고, 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그냥 세워 두지 마시고 따로 통에 담아서 보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갈고 나면 안쪽에 남아 있는 가루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깔끔한 사람한테는 불편할 것 같은데...
장식용으로 다들 그냥 세워 두고 쓰는데 나만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ㅋㅋ
그리고 나무라서 흠이 종종 보입니다. 실사용에 문제는 없지만 감성에 좋지는 않은데... 교환하기도 번거롭고 해서...
키럼 블랙페퍼는 잎사귀 패키징으로 와서 감성이 좋습니다 ㅋㅋ
물론 내부케이스는 밀봉되어 있습니다.
후추의 맛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지는 모르겠어요. 나쁘다는 건 아니고, 저는 솔직히 특별한 차이점은 못 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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